회사의 노동자정당 건설전략에 대해 재고를 요청함: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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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그간의 계급투쟁이 배출한 선진적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그들을 조직의 중심적 주체로 세우며 나아가 조직의 기풍과 체질을 프롤레타리아화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우리는 지금까지 '과학적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의 결합'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표현으로도 말해왔는데 말하자면 주로 선전활동으로 해결할 문제이다. 이 문제에서 우리는 부족하나마 다소간의 경험도 가지고 있으며 활용할 기초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문제의 해결을 중심적 과제로 설정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이 방면에서 착실한 성과를 얻고 있다.이 문제 역시 현재의 활동역량이나 방식으로서는 일정한 한계가 있겠으나 그 한계내에서는 꾸준히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얻을 것이다. | 둘째는 그간의 계급투쟁이 배출한 선진적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그들을 조직의 중심적 주체로 세우며 나아가 조직의 기풍과 체질을 프롤레타리아화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우리는 지금까지 '과학적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의 결합'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표현으로도 말해왔는데 말하자면 주로 선전활동으로 해결할 문제이다. 이 문제에서 우리는 부족하나마 다소간의 경험도 가지고 있으며 활용할 기초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문제의 해결을 중심적 과제로 설정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이 방면에서 착실한 성과를 얻고 있다.이 문제 역시 현재의 활동역량이나 방식으로서는 일정한 한계가 있겠으나 그 한계내에서는 꾸준히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얻을 것이다. | ||
세째는 대중의 지지를 획득하는 문제이다. 노동자대중이 자신의 정치적 대변자로 인정할 때만이 명실상부한 노동자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문제는 말하자면 주로 선동활동을 통해 해결할 문제인데, 세 문제 가운데 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며 특히 우리에게는 어려운 문제로 되어있다. 그것은 정치적 자유가 좁은 폭으로 제한되어 있는 우리의 활동조건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크게는 현존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인한 세계적인 사회주의운동의 위기라는 시대적 환경 때문이다. 우리는 이 난관을 돌파하지 않고서는 과학적 사회주의를 지도이념으로 하는 노동자정당을 건설할 수 없다. 그런데 바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교과서도 해답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부터 주로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이 문제이며 가장 창조적인 자세로 연구해야 할 문제도 이 문제이다. | 세째는 대중의 지지를 획득하는 문제이다. 노동자대중이 자신의 정치적 대변자로 인정할 때만이 명실상부한 노동자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문제는 말하자면 주로 선동활동을 통해 해결할 문제인데, 세 문제 가운데 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며 특히 우리에게는 어려운 문제로 되어있다. 그것은 정치적 자유가 좁은 폭으로 제한되어 있는 우리의 활동조건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크게는 현존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인한 세계적인 사회주의운동의 위기라는 시대적 환경 때문이다. 우리는 이 난관을 돌파하지 않고서는 과학적 사회주의를 지도이념으로 하는 노동자정당을 건설할 수 없다. 그런데 바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교과서도 해답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부터 주로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이 문제이며 가장 창조적인 자세로 연구해야 할 문제도 이 문제이다. | ||
창립대회는 회사 존재의 공개와 그 이름을 내건 활동을 유보하되 스스로 그 시기를 정하지 않고 이사회에 시기결정의 권한을 위임하였다. 창립대회의 결의는 당분간 첫째, 둘째 문제의 해결에 주력하여 일정한 성과를 얻은 후에 그 성과 위에 세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주로 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계획, 바로 그것이다.또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결정의 권한을 이사회에 위임하였으나, 광범한 선동의 단계로 넘어가 공개적 활동을 개시하기에는 자금, 조직역량 등 모든 조건에서 회사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우리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된다든지 하지 않는 한) 신중한 발걸음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창립대회의 암묵적 합의였다.그런데 선동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창립대회 당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몇 배나 더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솔직히 말해서 사노맹처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허황된 말로 선동하고 이상한 행동으로 사람의 관심을 끄는 방식이 아니고서는 이 시대에 지하 조직이 스스로의 존재나 주의주장을 대중에게 광범하게 알리기도 힘들다. 이 점은 충분히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우리의 주관적인 결의로 뛰어넘을 수 없는 객관적 한계를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 창립대회는 회사 존재의 공개와 그 이름을 내건 활동을 유보하되 스스로 그 시기를 정하지 않고 이사회에 시기결정의 권한을 위임하였다. 창립대회의 결의는 당분간 첫째, 둘째 문제의 해결에 주력하여 일정한 성과를 얻은 후에 그 성과 위에 세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주로 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계획, 바로 그것이다.또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결정의 권한을 이사회에 위임하였으나, 광범한 선동의 단계로 넘어가 공개적 활동을 개시하기에는 자금, 조직역량 등 모든 조건에서 회사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우리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된다든지 하지 않는 한) 신중한 발걸음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창립대회의 암묵적 합의였다. 그런데 선동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창립대회 당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몇 배나 더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솔직히 말해서 사노맹처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허황된 말로 선동하고 이상한 행동으로 사람의 관심을 끄는 방식이 아니고서는 이 시대에 지하 조직이 스스로의 존재나 주의주장을 대중에게 광범하게 알리기도 힘들다. 이 점은 충분히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하며, 우리의 주관적인 결의로 뛰어넘을 수 없는 객관적 한계를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 ||
(2)창립대회의 결의에는 시기상조론이 반영하고 있는 현실의 한 측면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 (2)창립대회의 결의에는 시기상조론이 반영하고 있는 현실의 한 측면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 ||
노동자정당의 건설 문제에 대해서 김대중은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볼 때 이치에 맞습니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노동자정당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정당법의) 법정 지구당 문제나 국가보안법같은 법의 개정이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또 무엇보다 정치자금이 필요한데 그럴 돈이 어디 있습니까? 노동자정당이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영국의 노동자들은 처음에 페비안협회를 창립하여 진보적인 정치활동을 하면서 정치의 세계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한편, 자유당을 지지하면서 자신들의 권익을 확보해나갔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연후에야 비로소 노동당을 창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바로 노동당을 창당할 줄 몰라서 자유당을 지지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노동자정당을 만들자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나는 봅니다. 적어도 자기 정당을 가지려면 정치적으로 성숙해야 하는데 아직 미숙한 것 같습니다. "(주간전국노동자신문 1991년 9월 27일자)라고 말하고 있다.이는 김대중의 지론인데 선노론자들의 시기상조론이나 장명국의 노동자정당에 대한 견해와도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이하에서 이들 모두를 시기상조론이라 칭하겠다) | 노동자정당의 건설 문제에 대해서 김대중은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볼 때 이치에 맞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노동자정당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정당법의) 법정 지구당 문제나 국가보안법같은 법의 개정이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또 무엇보다 정치자금이 필요한데 그럴 돈이 어디 있습니까? 노동자정당이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영국의 노동자들은 처음에 페비안협회를 창립하여 진보적인 정치활동을 하면서 정치의 세계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한편, 자유당을 지지하면서 자신들의 권익을 확보해나갔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연후에야 비로소 노동당을 창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이 바로 노동당을 창당할 줄 몰라서 자유당을 지지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노동자정당을 만들자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나는 봅니다. 적어도 자기 정당을 가지려면 정치적으로 성숙해야 하는데 아직 미숙한 것 같습니다. "(주간전국노동자신문 1991년 9월 27일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김대중의 지론인데 선노론자들의 시기상조론이나 장명국의 노동자정당에 대한 견해와도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이하에서 이들 모두를 시기상조론이라 칭하겠다) | ||
그러면 이런 류의 시기상조론적인 생각들에는 전혀 현실을 반영하는바가 없는가? 아니다. 현실의 한 측면을 방영하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기상조론이 반영하고 있는 현실의 한 측면에 대해서도 충분히 깊이 인식해야 한다. | 그러면 이런 류의 시기상조론적인 생각들에는 전혀 현실을 반영하는바가 없는가? 아니다. 현실의 한 측면을 방영하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기상조론이 반영하고 있는 현실의 한 측면에 대해서도 충분히 깊이 인식해야 한다. | ||
시기상조론은 노동조합이 충분히 발전한 후에 그 힘으로 노동자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우리는 그들 사고의 일면성을 잘 알고 있다.우리는 '노동조합 먼저 노동자정당 나중'이라는 생각에는 명백히 반대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87년이래 계급투쟁이 낳은 유명한 대중적 지도자들을 노동자정당의 한 주체로 참여시키는 방법, 그 방법으로 난관을 극복할 것을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울산에서는 권용목씨가 참여하지 않는 노동자정당이 노동자정당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거꾸로 권용목씨가 참여할 때 노동자대중으로부터 노동자정당으로 인정받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단병호위원장이 지지한다면 노동자정당이 노동자대중의 지지를 획득하기 쉬울 것이다.그래서 회사는 각지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에 대한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다.우리는 이 분들에게 우리의 관점과 사상을 선전하고 우리의 노동자정당 창당의 계획을 설명하고 참여의 당위를 설득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노력의 성과에 대해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빠트려서는 안될 문제가 있다. 그 분들이 우리를 개인적으로 지지하게 만드는데 까지는 비교적 쉬운 일이나(우리의 주장은 바로 그 분들이 경험으로 절감했던 것들과 일치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직접 노동자정당 건설에 한 주체로 참여하는 데에는 일정한 객관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분들에게는 이미 대중운동의 지도자로서 사회적 역할이 주어져있다.그런만큼 전노협 등 노동조합운동 자체가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여 일정한 안정성을 획득해야만 그 분들도 노동자정당 건설에 자유스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 즉 시기상조론이 반영하고 있는 현실의 한 측면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 후에 창당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 | 시기상조론은 노동조합이 충분히 발전한 후에 그 힘으로 노동자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우리는 그들 사고의 일면성을 잘 알고 있다.우리는 '노동조합 먼저 노동자정당 나중'이라는 생각에는 명백히 반대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87년이래 계급투쟁이 낳은 유명한 대중적 지도자들을 노동자정당의 한 주체로 참여시키는 방법, 그 방법으로 난관을 극복할 것을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울산에서는 권용목씨가 참여하지 않는 노동자정당이 노동자정당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거꾸로 권용목씨가 참여할 때 노동자대중으로부터 노동자정당으로 인정받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단병호위원장이 지지한다면 노동자정당이 노동자대중의 지지를 획득하기 쉬울 것이다.그래서 회사는 각지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의 지도자들에 대한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다.우리는 이 분들에게 우리의 관점과 사상을 선전하고 우리의 노동자정당 창당의 계획을 설명하고 참여의 당위를 설득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노력의 성과에 대해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빠트려서는 안될 문제가 있다. 그 분들이 우리를 개인적으로 지지하게 만드는데 까지는 비교적 쉬운 일이나(우리의 주장은 바로 그 분들이 경험으로 절감했던 것들과 일치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직접 노동자정당 건설에 한 주체로 참여하는 데에는 일정한 객관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분들에게는 이미 대중운동의 지도자로서 사회적 역할이 주어져있다.그런만큼 전노협 등 노동조합운동 자체가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여 일정한 안정성을 획득해야만 그 분들도 노동자정당 건설에 자유스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 즉 시기상조론이 반영하고 있는 현실의 한 측면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 후에 창당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