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은 개혁되어야 한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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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비상중앙위원회의 광역 선거에 대한 결정은 후보가 있는 지역은 후보를 내고 후보가 없는 지역은 "대중 투쟁에 적극 결합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위 제한적 선거 참여였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되고 있는가? 지구당들은 각각의 견해에 따라 선거에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중앙당 집행 권력의 태도이다. 중앙당의 실무 역량 상당수를 특정한 지구당, 선거에 특별히 집착하고 있는 중앙당 당직자들의 지구당으로 파견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어떤 지구당에는 선거를 안 하니까 역량 감소를 해도 된다면서 일부 중앙당 파견 간사들의 소환이 요구되고 있다. 또 후보를 내지 않는 지구당에 대하여 인접한 선거 참여 지구당에 인력 지원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당력을 총 집중하는 선거 참여가 당론이라면 이런 역량 배치는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선거 거부를 주장한 당원이더라도 인접 지구당의 선거를 헌신적으로 도와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후보가 없는 지구당에서는 대중 투쟁에 적극 결합한다는 "당론"에 비추어 이런 역량 배치 요구가 합당한 일인가? 이것들이 중앙위원회라는 기구에 의한 당론을 껍데기 뿐인 것으로 만들고 있는 중앙당 집행 권력의 권력 남용, 당론 위배의 명명백백한 증거가 아닌가? 선거 참여의 명분 또한 '노 퇴진 투쟁의 추동'이었는데 현재의 선거 투쟁은 "참여한 이상 당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하고 있다. 말로 선거혁명론을 부정한다고 해도 이러한 행동이 바로 선거혁명론 아닌가? 게다가 최근 신민당 대전 집회에서 연사로 참석한 김낙중 대표는 수만 군중 앞에서 "노태우가 물러가라고 물러갑니까? 안 물러갑니다. 선거를 통해서 정권교체해야 합니다. "라고 발언하였다. 김낙중 대표는 또 누구처럼 중앙위원회에서 "그것은 사견이었다"라고 해명할 것인가? 보수 정당의 집회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민중당의 대표로서 양심의 가책도 없는가? | 5월 27일, 비상중앙위원회의 광역 선거에 대한 결정은 후보가 있는 지역은 후보를 내고 후보가 없는 지역은 "대중 투쟁에 적극 결합한다"는 내용이었다. 소위 제한적 선거 참여였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되고 있는가? 지구당들은 각각의 견해에 따라 선거에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중앙당 집행 권력의 태도이다. 중앙당의 실무 역량 상당수를 특정한 지구당, 선거에 특별히 집착하고 있는 중앙당 당직자들의 지구당으로 파견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어떤 지구당에는 선거를 안 하니까 역량 감소를 해도 된다면서 일부 중앙당 파견 간사들의 소환이 요구되고 있다. 또 후보를 내지 않는 지구당에 대하여 인접한 선거 참여 지구당에 인력 지원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당력을 총 집중하는 선거 참여가 당론이라면 이런 역량 배치는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선거 거부를 주장한 당원이더라도 인접 지구당의 선거를 헌신적으로 도와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후보가 없는 지구당에서는 대중 투쟁에 적극 결합한다는 "당론"에 비추어 이런 역량 배치 요구가 합당한 일인가? 이것들이 중앙위원회라는 기구에 의한 당론을 껍데기 뿐인 것으로 만들고 있는 중앙당 집행 권력의 권력 남용, 당론 위배의 명명백백한 증거가 아닌가? 선거 참여의 명분 또한 '노 퇴진 투쟁의 추동'이었는데 현재의 선거 투쟁은 "참여한 이상 당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하고 있다. 말로 선거혁명론을 부정한다고 해도 이러한 행동이 바로 선거혁명론 아닌가? 게다가 최근 신민당 대전 집회에서 연사로 참석한 김낙중 대표는 수만 군중 앞에서 "노태우가 물러가라고 물러갑니까? 안 물러갑니다. 선거를 통해서 정권교체해야 합니다. "라고 발언하였다. 김낙중 대표는 또 누구처럼 중앙위원회에서 "그것은 사견이었다"라고 해명할 것인가? 보수 정당의 집회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민중당의 대표로서 양심의 가책도 없는가? | ||
당의 각 부문, 각 기관들이 지금까지 진출하는 대중 투쟁에 적극 결합하는 어떤 활동을 해 왔는가도 물어져야 한다. 당을 | 당의 각 부문, 각 기관들이 지금까지 진출하는 대중 투쟁에 적극 결합하는 어떤 활동을 해 왔는가도 물어져야 한다. 당을 계급·계층 대중의 조직 역량에 역점을 두어 조직해 가야 한다는 것은 민중당의 창당 정신의 하나이다. 당이 선거와 대중 투쟁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 최소한 부문위원회 조직을 동원하여 대중 투쟁에 연대해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당의 부문위원회 조직은 지금 선거를 돕기 위하여 선거를 치르는 지구당에 분산 배치된 채로 있다. 또한 중앙당의 각급 집행 기관들은 최근의 대중 투쟁에 어떤 식으로 응해 왔는가? 중앙당 선전국과 기관지 편집국의 활동이 선거용 홍보에 집중함으로써 『민중시대』를 비롯한 민중당의 각종선전물을 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민중당이 노태우 퇴진 대중 투쟁은 회피하고 총력을 기울여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 ||
우리가 광역선거를 둘러 싼 당의 대응에서 문제로 삼는 것은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결정한 노태우 퇴진 총력 투쟁의 방침과 중앙위원회의 일면 선거 일면 투쟁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민중당 중앙권력이 사실상 선거 준비에서 전혀 발을 뺀 적 없이 모든 운동 세력이 떨쳐 나섰던 5월 투쟁에서 독보적인 오불관언의 태도를 취했던 사태와, 한번 정한 정치 방침이 인원 구성이 비슷한 다른 회의의 형식으로 그것도 민중당이 참여한 대책회의의 방침을 위배하면서 순식간에 뒤집어졌던 사태이다. | |||
우리 당의 대표인 김낙중씨가 앞서 백기완님이 총력 투쟁을 선동했던 그 날 그 자리에서 민중은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한다고 진단하면서 마치 야권 통합이 민중당의 당론이라도 되는 듯이 자신 있게 주장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경악하였다.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하는 사람이 민중당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정도의 여론 조사 따위는 우리도 숱하게 보아 왔다.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그것이 새삼스런 일이라면 김낙중씨가 민중당에 참여하던 당시에는, 아니 더 소규하여 합법정당 | |||
우리 당의 대표인 김낙중씨가 앞서 백기완님이 총력 투쟁을 선동했던 그 날 | |||
그 자리에서 민중은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한다고 진단하면서 마치 야권 통합이 | |||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하는 사람이 민중당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정도의 | |||
창설 논의가 무성하던 당시에는 안 그랬단 말인가? 왜 모든 연사가 노태우 정권 | 창설 논의가 무성하던 당시에는 안 그랬단 말인가? 왜 모든 연사가 노태우 정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