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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은 개혁되어야 한다: 두 판 사이의 차이

55 바이트 제거됨 ,  2024년 12월 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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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의 대표인 김낙중씨가 앞서 백기완님이 총력 투쟁을 선동했던 그 날 그 자리에서 민중은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한다고 진단하면서 마치 야권 통합이 민중당의 당론이라도 되는 듯이 자신 있게 주장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경악하였다.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하는 사람이 민중당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정도의 여론 조사 따위는 우리도 숱하게 보아 왔다.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그것이 새삼스런 일이라면 김낙중씨가 민중당에 참여하던 당시에는, 아니 더 소급하여 합법정당 창설 논의가 무성하던 당시에는 안 그랬단 말인가? 왜 모든 연사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위한 총력 투쟁을 호소하던 그 자리에서 민중당의 대표라는 사람은 야유를 받아가면서까지 3당 통합 운운해야 했던가? 또 장기표씨는 5월 23일의 명동성당에서 개최된 '공안통치 완전 종식을 위한 시국대토론회'에서 야권통합과 실제적 구별이 모호한 소위 "범국민대책회의를 중심으로 한 야권 3당과 재야 민주세력의 정치연합"을 주장하여 참석자들의 야유를 받았다.
우리 당의 대표인 김낙중씨가 앞서 백기완님이 총력 투쟁을 선동했던 그 날 그 자리에서 민중은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한다고 진단하면서 마치 야권 통합이 민중당의 당론이라도 되는 듯이 자신 있게 주장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경악하였다. 야권 3당의 통합을 원하는 사람이 민중당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정도의 여론 조사 따위는 우리도 숱하게 보아 왔다.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그것이 새삼스런 일이라면 김낙중씨가 민중당에 참여하던 당시에는, 아니 더 소급하여 합법정당 창설 논의가 무성하던 당시에는 안 그랬단 말인가? 왜 모든 연사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위한 총력 투쟁을 호소하던 그 자리에서 민중당의 대표라는 사람은 야유를 받아가면서까지 3당 통합 운운해야 했던가? 또 장기표씨는 5월 23일의 명동성당에서 개최된 '공안통치 완전 종식을 위한 시국대토론회'에서 야권통합과 실제적 구별이 모호한 소위 "범국민대책회의를 중심으로 한 야권 3당과 재야 민주세력의 정치연합"을 주장하여 참석자들의 야유를 받았다.
물론 우리 자신 민중당의 외로운 투쟁으로 이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가능한 한 다수의 반정부 세력과 연대해서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모든 연대 투쟁, 연대 조직들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 있다. 그것은 민중 주체, 좀 더 현실적인 원칙으로 좁히면, 민중 진영의 독자성 유지이다.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모든 연대가 상층의 운동권 인사에게는 정치
물론 우리 자신 민중당의 외로운 투쟁으로 이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가능한 한 다수의 반정부 세력과 연대해서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모든 연대 투쟁, 연대 조직들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 있다. 그것은 민중 주체, 좀 더 현실적인 원칙으로 좁히면, 민중 진영의 독자성 유지이다.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모든 연대가 상층의 운동권 인사에게는 정치적 출세를 가져다 주었는지 모르지만 민중에게는 자신의 투쟁 성과가 부르주아지에게 돌아가는 억울함만을 주어 왔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말해야 하는가? 이런 인식의 결론이 앞서 말한 대로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한 합법 민중 정당 아니던가?
지금 공개 운동권에 조직 재편, 새로운 이합집산의 논의가 무성하다. 민중당 운동에 관해서도 친 보수야당적인 인사들과의 단일조직 건설 등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실무자 회의의 수준에서 책임 있는 고급 정보를 입수하여 폭로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나갈 것이다.
현재의 모든 야권통합 주장이라는 패에는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카드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순진한 백치는 없을 것이다. 몇몇 상층인사의 의원직과 민중의 합법정당이라는 역사의 과제를 맞바꾸는 데에까지 이르게 될 그 사태의 결말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아, 민중의 힘의 성장을 기다러 국회의원이 되길 기다릴 만큼의 최소한의 양심의 선마저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지금 민중당 안에 있다.
우리는 부족한 논거를 가지고도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결의 만큼은 분명히 해야겠다. 저지해야 한다. 최소한 그들이 '민중당의 간판을 가지고' 부르주아 정치꾼 정당으로 넘어가는 것만은 저지해야 한다. 상식을 가진 운동가라면 몇몇 상층인사들이 넘어간다고 해서 실망하랴마는, 그들이 이 간판까지 가져가려는 기도만은 기필코 저지해야 한다.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역사의 요구이다. 따라서 이러한 행태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개별적으로 당을 떠나려는 생각들은 자제되어야 한다. 민중당의 개혁을, 진정한 민중정당의 건설을 염원하는 모든 동지들은 지금 뭉쳐야 한다. 민중당 개혁파의 전국적 전 부문적 대오를 지금 즉시 형성해야 한다. 그리하여 숭고한 민중 투쟁의 역사가 우리에게 제기한 요구,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라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하나된 투쟁에 떨쳐 나서야 한다.


적 출세를 가져다 주었는지 모르지만 민중에게는 자신의 투쟁 성과가 부르주아지
촉박한 시간에 작성되는 이 글이 실무자 회의 자체의 결정과 요구에 따르는 생생한 다량의 폭로를 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이해와 용서를 구하며, 민중당이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민중당의 개혁에 한 몸 던지려는 결의를 검토하는 모든 실무자 동지들께 먼저 만난 실무자 동지들의 세 번의 회의가 결정한 행동 방침과 구체적 결의 사항을 전하면서 부족한 글을 맺으려 한다.


에게 돌아가는 억울함만을 주어 왔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말해야 하는가? 이런 인
1. 우리는 당이 이러한 위기적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당의 실제적 주인이면서도 마치 국외자처럼 주요 당 방침의 결정 때마다 우리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것에 무기력한 채로 삼삼오오 불만의 술자리에 그치고 말았던 우리 자신의 비주체적 태도를 반성한다.
 
2. 우리는 민중당의 개혁이 소위 당권파가 항상 강요하는 "공식적 의사결정 구조"나 "공식적 의견 전달 통로" 로는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은 악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위 "공식적"이라는 수식어에 더이상 연연하는
식의 결론이 앞서 말한 대로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한 합법 민중 정당 아
 
니던가?
 
지금 공개 운동권에 조직 재편, 새로운 이합집산의 논의가 무성하다. 민중당
 
운동에 관해서도 친 보수야당적인 인사들과의 단일조직 건설 등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실무자 회의의 수준에서 책임 있는 고급 정보를 입수하여 폭로하는 것은 힘,
 
겨운 일이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 .
 
나갈 것이다.
 
현재의 모든 야권통합 주장이라는 패에는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카드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순진한 백치는 없을 것이다. 몇몇 상층인사의 의원직과 민
 
중의 합법정당이라는 역사의 과제를 맞바꾸는 데에까지 이르게 될 그 사태의 결말
 
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아, 민중의 힘의 성장을 기다러 국회의원이 되길 기다릴
 
만큼의 최소한의 양심의 선마저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지금 민중당 안에 있다.
 
우리는 부족한 논거를 가지고도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결의 만큼은 분명히
 
해야겠다. 저지해야 한다. 최소한 그들이 '민중당의 간판을 가지고' 부르주아 겅
 
치꾼 정당으로 넘어가는 것만은 저지해야 한다. 상식을 가진 운동가라면 몇몇 상
 
층인사들이 넘어간다고 해서 실망하랴마는, 그들이 이 간판까지 가져가려는 기도
 
만은 기필코 저지해야 한다.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역사의 요구이다. 따라서 이러한 행태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개별적으로 당을 떠나
 
려는 생각들은 자제되어야 한다. 민중당의 개혁을, 진정한 민중정당의 건설을 염
 
원하는 모든 동지들은 지금 뭉쳐야 한다. 민중당 개혁파의 전국적 전 부문적 대오
 
를 지금 즉시 형성해야 한다. 그리하여 숭고한 민중 투쟁의 역사가 우리에게 제기
 
한 요구,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라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하나된 투쟁에
 
떨쳐 나서야 한다.
 
촉박한 시간에 작성되는 이 글이 실무자 회의 자체의 결정과 요구에 따르는
 
생생한 다량의 폭로를 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이해와 용서를 구하며, 민중
 
당이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민중당의 개혁에 한 몸 던지려는 결의를 검토
 
하는 모든 실무자 동지들께 먼저 만난 실무자 동지들의 세 번의 회의가 결정한 행
 
동 방침과 구체적 결의 사항을 전하면서 부족한 글을 맺으려 한다.
 
1. 우리는 당이 이러한 위기적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당의 실제적 주인이면서도 마치 국외자처럼 주요 당 방침의 결정 때마다 우리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것에 무기력한 채로 삼삼오오 불만의 술자리에 그치
 
말았던 우리 자신의 비주체적 태도를 반성한다.
 
우리는 민중당의 개혁이 소위 당권파가 항상 강요하는 "공식적 의사결정
 
구조"나 "공식적 의견 전달 통로" 로는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은
 
악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위 "공식적"이라는 수식어에 더이상 연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