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노동자정당 건설전략에 대해 재고를 요청함: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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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위조직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 (1)전위조직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 ||
지금까지 '전위조직노선'이라는 말로서 표현되어온 것은 소수정예주의이며, 혁명가집단으로서의 당이다. 당이 엄혹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경우 불가피하게 소수정예주의로 가게 된다. 그러나 당이 대중과의 결합도를 높이고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직업적 혁명가'에 한정되어서는 안되고 일정한 한계내에서는 가능한 한 보다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당으로 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면 | 지금까지 '전위조직노선'이라는 말로서 표현되어온 것은 소수정예주의이며, 혁명가집단으로서의 당이다. 당이 엄혹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경우 불가피하게 소수정예주의로 가게 된다. 그러나 당이 대중과의 결합도를 높이고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직업적 혁명가'에 한정되어서는 안되고 일정한 한계내에서는 가능한 한 보다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당으로 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면 러시아사민당(볼세비키) 자신에 대해서도 1905년 혁명기에는 이른바 '전위조직노선'이라는 기준을 들이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 이사회가 지금까지 강조해온 노동자에게 보다 문턱이 낮고 친근한 조직은 이 '전위조직노선'으로부터의 탈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전위조직노선'과 '대중조직노선'을 대립시켜 그 사이에 뛰어넘지 못할 심연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
러시아사민당(볼세비키) 자신에 대해서도 1905년 혁명기에는 이른바 '전위조직노선'이라는 기준을 들이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 이사회가 지금까지 강조해온 노동자에게 보다 문턱이 낮고 친근한 조직은 이 '전위조직노선'으로부터의 탈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전위조직노선'과 '대중조직노선'을 대립시켜 그 사이에 뛰어넘지 못할 심연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만약 지금 합법노동당으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과연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입당하려고 하겠는가? 아마도 선진노동자의 범위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다. 이 범위는 지금 우리 회사 기준으로 본다면 관련 노동자 (견습사원 후보) 에서 약간 벗어나는 정도의 범위이다. 그리고 우리 사원들은 간부당원, 또는 고참 당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지금 장교들만 있는 군대와 같은데 어차피 우리 회사 역시 앞으로 병사를 모집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발전하고자 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동지가 말하는 바와 같은 딱딱하게 굳어있는 '전위조직노선'은 합법공간으로 진출하는 문제와 관계없이 회사가 진정한 노동자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버려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대답한다. | ||
만약 지금 합법노동당으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과연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입당하려고 하겠는가? 아마도 선진노동자의 범위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다. 이 범위는 지금 우리 회사 기준으로 본다면 관련 노동자 (견습사원 후보) 에서 약간 벗어나는 정도의 범위이다. 그리고 우리 사원들은 간부당원, 또는 고참 당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지금 장교들만 있는 군대와 같은데 어차피 우리 회사 역시 앞으로 | |||
병사를 모집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발전하고자 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동지가 말하는 바와 같은 딱딱하게 굳어있는 '전위조직노선'은 합법공간으로 진출하는 문제와 관계없이 회사가 진정한 노동자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버려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대답한다. | |||
(2)합법공간으로 진출하면 경찰의 감시에 완전히 우리 조직을 노출하는 것은 아닌가? | (2)합법공간으로 진출하면 경찰의 감시에 완전히 우리 조직을 노출하는 것은 아닌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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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든, 그것이 국가에 의해 합법성을 인정받고 있든지(예를 들면 기업체를 생각해보라), 아니면 합법성을 인정받고 있지 못하든지 관계없이 자신의 비밀-비밀조직은 있는 것이다. 부르주아정당들도 비밀조직을 가지고 있다. 50년대 진보당의 경우에도 수천명의 비밀당원(주로 청년 학생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더욱이 우리가 합법정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조건하에서는 비밀당원, 비밀조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합법공간으로의 진출을 '명단을 경찰서에 갖다바치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지금보다는 훨씬 많이 노출되겠으나(특히 지도적인 간부들의 경우) 우리 조직이 모두 노출되게 하지는 않을 수 있다. 아니 하부 조직은 기본적으로 '비밀조직'이 되어야 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더욱이 우리는 그런 방면에서는 다년간 훈련된 사람들이 아닌가? | 어떤 조직이든, 그것이 국가에 의해 합법성을 인정받고 있든지(예를 들면 기업체를 생각해보라), 아니면 합법성을 인정받고 있지 못하든지 관계없이 자신의 비밀-비밀조직은 있는 것이다. 부르주아정당들도 비밀조직을 가지고 있다. 50년대 진보당의 경우에도 수천명의 비밀당원(주로 청년 학생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더욱이 우리가 합법정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조건하에서는 비밀당원, 비밀조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합법공간으로의 진출을 '명단을 경찰서에 갖다바치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으며, 지금보다는 훨씬 많이 노출되겠으나(특히 지도적인 간부들의 경우) 우리 조직이 모두 노출되게 하지는 않을 수 있다. 아니 하부 조직은 기본적으로 '비밀조직'이 되어야 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더욱이 우리는 그런 방면에서는 다년간 훈련된 사람들이 아닌가? | ||
(3)사민주의와 한 당에서 동거하게 되면 사민주의와 분명한 일선을 긋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장차 당의 주도권을 사민주의자들에게 빼앗긴다든지 사민주의가 우리 대오를 오염시켜 우리의 사상적 순수성을 빼앗기고 이데올로기적으로 사민주의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지 않겠는가? 또 강령에서는 사민주의적 내용으로 타협이 되고 모든 당 선전의 수위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로 제한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존재는 | (3)사민주의와 한 당에서 동거하게 되면 사민주의와 분명한 일선을 긋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장차 당의 주도권을 사민주의자들에게 빼앗긴다든지 사민주의가 우리 대오를 오염시켜 우리의 사상적 순수성을 빼앗기고 이데올로기적으로 사민주의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지 않겠는가? 또 강령에서는 사민주의적 내용으로 타협이 되고 모든 당 선전의 수위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로 제한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존재는 묻히게 되는 것은 아닌가? | ||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은 맑스주의자든 사민주의자든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하여 공생을 도모해야할 상황이다.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민중당이 출마한 지역에서는 상당한 득표를 하였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1%의 득표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상황조건에서 우리의 사민주의에 대한 태도가 서로 제1당, 제2당을 다투는 위치에 있는 공산당의 사민당에 대한 태도와 같을 수 없다. 더욱이 사회민주주의를 사회파시즘으로 규정하고 부르주아정당들보다 더 적대시하다가 나중에 파시즘이 대두하자 태도를 바꾸어 뒤늦게 인민전선정책으로 전환했던 20년대의 제3인터내셔널의 잘못된 정책을 따를 필요야 있겠는가? 이것은 사민주의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태도에 관한 문제인바 우리는 당분간 공생을 전제로한 선의의 경쟁을 위주로 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추상적인 이론논쟁으로 보다는 실천에서 그리고 구체적 정책에서 제압하고 그들의 한계를 폭로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할 것이다. 맑스주의자의 우위는 이론에서보다도 실천에서 더 잘 드러나는 법이며 과학과 이데올로기가 뚜렷이 구별되는 것 또한 실천의 영역이다. 또한 민중운동 내부사정을 놓고 보더라도 주사파에 대항하는데에는 그들이 동맹군이 될 수 있게 되어 있다. |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은 맑스주의자든 사민주의자든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하여 공생을 도모해야할 상황이다.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민중당이 출마한 지역에서는 상당한 득표를 하였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1%의 득표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상황조건에서 우리의 사민주의에 대한 태도가 서로 제1당, 제2당을 다투는 위치에 있는 공산당의 사민당에 대한 태도와 같을 수 없다. 더욱이 사회민주주의를 사회파시즘으로 규정하고 부르주아정당들보다 더 적대시하다가 나중에 파시즘이 대두하자 태도를 바꾸어 뒤늦게 인민전선정책으로 전환했던 20년대의 제3인터내셔널의 잘못된 정책을 따를 필요야 있겠는가? 이것은 사민주의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태도에 관한 문제인바 우리는 당분간 공생을 전제로한 선의의 경쟁을 위주로 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추상적인 이론논쟁으로 보다는 실천에서 그리고 구체적 정책에서 제압하고 그들의 한계를 폭로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할 것이다. 맑스주의자의 우위는 이론에서보다도 실천에서 더 잘 드러나는 법이며 과학과 이데올로기가 뚜렷이 구별되는 것 또한 실천의 영역이다. 또한 민중운동 내부사정을 놓고 보더라도 주사파에 대항하는데에는 그들이 동맹군이 될 수 있게 되어 있다. |